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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중시위 사망자 2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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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베트남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중 시위로 인한 중국인 사망자 숫자가 2명으로 늘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반중시위로 중국이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인 2명이 폭력시위 과정에서 불행히도 숨졌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면서 사망자 2명은 중국 기업의 직원으로 중국 대륙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요 외신이 지난 14일 베트남 중부 하띤성의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공장이 베트남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소속 중국인 근로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밤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에 있는 대만 기업 공장 숙소에서 중국인 기계 수리공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중국의 분쟁도서 원유시추에 항의하는 반중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양 국간 갈등 관계도 커지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판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긴급통화를 하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쯔엉 떤 상 국가주석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는 과격시위 선동세력에 대한 처벌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분쟁도서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 중국에 원유장비를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18일 시위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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