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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중시위 격화…대규모 사상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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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베트남에서 반중 시위가 확산되면서 14일(현지시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밤 약 1000명의 베트남 시위대가 베트남 중부 하띤 지역의 포르모사 플라스틱 공장을 습격했다. 하띤은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250km 가량 떨어져있다.

황즈펑 베트남 주재 대만 대사는 시위대가 공장 곳곳에 불을 지르고 중국인 노동자들을 찾아다녔다며 최소 1명이 숨지고 90명 이상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지자체와 경찰 관련 고위 공무원들이 있었지만 이들이 시위대를 제지하려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띤 현지의 한 종합병원은 이날 밤부터 50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에 입원했다며 대부분이 중국인들이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베트남 노동자 5명과 중국인 노동자 16명 등 총 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황 대사는 시위대들이 14일 오전 6시에 공장을 떠났다며 하지만 잠시 쉬러 간 것일 뿐 시위대가 되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반중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중국이 영토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에서 석유 시추 작업을 강행한 것이 발단이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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