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해운의 올 1분기간 영업적자를 37.2% 가량 줄였다.
한진해운은 15일 올 1분기 영업손실 6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2% 적자 폭이 축소된 수치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조1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2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7% 가량 커졌다.
한진해운은 수송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단가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료비 감소에 따라 수익이 늘었다. 올 1분기간 매출원가 중 연료 사용량 및 연료 구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5.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총 연료비가 전년 대비 21.4% 가량 절감됨에 따라 영업손실이 축소됐다.
컨테이너 부문은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하지만 운임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해 컨테이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9250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손실은 358억원을 기록했으나 손실폭은 전년 동기 대비 49.3% 크게 개선됐다.
벌크 부문에서는 운임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 반면 수송량이 8.1% 감소해 벌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718억원을 달성했다.
벌크 부문은 연료비를 전년동기대비 7.6% 절감했으나 시황 하락에 따라 영업손실 37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노후선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이 1573억원이 반영돼 2245억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2분기간 컨테이너 시황은 성수기 도래에 따른 추가 운임인상 시도 및 유가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벌크 부분에서는 중국의 봄철 건설경기 회복으로 인한 철광석 수요 증가, 콜롬비아 석탄 수출 재개 등 전반적인 물동량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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