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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의 과제 "한진해운 내년까지 8920억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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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자금 지원 여부 과제

조양호 회장의 과제 "한진해운 내년까지 8920억 상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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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한진해운이 내년까지 상환해야할 회사채 8920억원이 지상 과제로 남았다. 올해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예상된다.


6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회사채 규모는 8920억원에 달한다. 한진해운은 올해 2100억원을 상환해야 하며 내년 682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예정이다. 올해 만기되는 회사채 중 1800억원은 신속인수제를 통해 해결한 바 있다.

현재 한진해운의 자금 자체 조달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1462.5%에 달하며 한진해운의 무보증회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지난달 각각 'BBB(부정적)', 'A3'로 각각 변경됐다. 지난해 11월 'A-'에서 'BBB+'로 강등된 지 4개월 만에 또다시 하락한 셈이다.


다만 업계는 조 회장이 한진해운 대표로 선임됨에 따른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한진해운은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산하에서 한진그룹과의 계열분리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유동성 부족에 봉착하면서 최 전 회장은 조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조 회장은 지난해 2500억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한데 이어,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지난 29일 한진해운 대표로 취임한 후 "올해 흑자전환이 목표이며 내년 경영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흑자전환 전까지는 한진해운의 수장으로서 임금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자체적인 수익 창출 구조 확보가 우선 과제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한진해운의 매출액 10조3317억원으로 2년 연속 1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영업손실 2424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줄면서 운임도 떨어졌고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연간 CCFI지수는 2008년 1122포인트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9년 879포인트로 추락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 3월에는 1070포인트를 기록했다. CCFI지수는 세계 컨테이너시황을 객관적으로 반영한 지수이자 중국 해운시황을 나타내는 주요 지수 중 하나다.


다만 조 회장은 "화주는 하나지만 한진그룹은 육·해·공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양한 물류 인프라를 통해 물동량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조 회장은 1986년 한진해운이 잇따른 적자와 비효율적 선박 구매로 경영 위기를 맞았을 때도 위탁경영에 나섰다. 그는 운항원가가 높은 항공화물을 취급하는 항공사의 원가 인하 노하우를 한진해운에 도입해 위기 탈출의 단초를 마련한 바 있다.


다만 조 회장은 추가적인 자금 지원계획에 대해 "회사의 기밀이고 이사회 전에는 밝힐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문제는 한진해운의 모회사인 대한항공도 부채비율이 800%를 넘어섰으며 금융권으로부터 부채비율 축소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진그룹은 에쓰오일(S-OIL)지분 3000만주를 매각해 2조200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 회장은 "빠르면 내년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투자 보장만 있을 뿐 직접적인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아람코와의 협상은 단기적 주식 매각작업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의 관계 유지를 위한 협상"이라며 "아람코가 거부하지 않는 한 주식 매각 협상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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