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오이솔루션이 국내 통신회사들의 투자 확대에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해외 매출을 늘려 연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15일 밝혔다.
오이솔루션은 전날 1분기 매출액 199억4000만원, 영업이익 38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37억3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6%, 773%, 568.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오이솔루션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에서 IR행사를 갖고 1분기 깜짝실적은 지난해 매출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혔던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통신회사용 매출이 활성화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수출 통신장비용 신제품 출시로 해외수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매출 증가로 고정비 비중이 감소하고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10Gbps 트랜시버 매출이 확대되면서 크게 개선됐다고도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10Gbps 트랜시버 매출은 총 매출의 30% 비중으로 확대됐다.
성기호 오이솔루션 경영지원 이사는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통신사 투자가 늘었고 2분기까지는 1분기와 유사한 형태로 국내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53%였던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높여 실적 변동성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국내 시장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해외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연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이솔루션은 이번 실적 개선으로 높은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지난 3월말 부채비율은 62.6%로 지난해 225.4%에서 크게 개선됐다.
성 이사는 "상장을 통해 옵션부 부채 133억원이 해소되면서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해 25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며 "옵션부 부채가 자기자본으로 계상되면서 자본은 412억원으로 136.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은 670억2000만원이다.
오이솔루션은 앞으로 세계 1위 시장인 북미는 물론, 일본 진출을 확대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국내 광통신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변동성이 크지만 해외시장은 안정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해외 비출을 늘리겠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일본향 매출은 지난해 37억원에서 올해 2배 가량 높은 6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성 이사는 "광주 신공장이 11월 계획대로 완공되면 생산능력(CAPA)이 현재 800억원 규모에서 1500억원 규모로 2배 가량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해외 매출을 늘려 연간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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