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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혁신' vs 김진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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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6ㆍ4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가 여당의 '혁신론 '과 야당의 '경험론' 대결로 치닫고 있다.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혁신 도지사를 강조하는 반면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오랜 경제관료 생활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프레임은 경선 직후 급부상했다.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의 독주체제여서 이 같은 대결구도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본선 시작과 함께 박빙지역으로 변하면서 대등한 구도로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남 후보의 지지율은 다소 하락한 반면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지지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이 같은 구도를 뒷받침한다.

남 후보의 '혁신론'은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한 데서 비롯됐다. 남 후보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는데, 개혁ㆍ소장세력의 리더로 활동한 그의 이력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가다. '변화'를 강조해 온 그간 정치행보와도 부합한다는 얘기다. 남 후보는 "야당을 끌어안고 다른 사람 비판하지 않으면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경험론'으로 맞서고 있다. 국세청과 재정경제부 등 주로 경제 부처에서 요직을 거친 관료 출신이란 점을 앞세워 경제 정책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당 지도부의 설득으로 출사표를 던진 남 후보와 달리 2010년 선거에서도 경기지사에 도전했던 점을 강조하며 '준비된 후보'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 후보는 14일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어 경기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후보는 상대편 전략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다. 남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경험이 많은 의원이지만 거꾸로 얘기하면 관료생활을 오래해 기존 질서를 깨고 새로운 방향을 가기에 부족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도지사 업무는 이미지로 가능한 정치와는 전혀 다르다"며 "말이 아닌 실천 능력을 도민 앞에 검증 받아야 한다"고 남 의원을 비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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