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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株, 자동차株 질주 합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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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종, 실적 신차 기대감으로 들썩
부품주인 한일이화 18.18%, 구영테크 75% 급등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자동차 업종이 원화 강세 속에서도 양호한 1분기 실적과 신차 기대감으로 주가가 들썩이자 관련 부품주 수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날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전장 대비 4.38% 오른 5만96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도 2%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21원 선까지 내려가면서 환율 세 자릿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 대비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회복세, 2분기 신차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매출 증가 수혜를 볼 부품주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올 들어 주가도 17% 상승했다. 현대위아와 만도, 현대모비스 등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10%가량 성장했다.


현대·기아차 공장 증설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 부품주 주가 역시 날개를 달았다. 한일이화는 지난해 말 1만7050원에서 전날 2만150원으로 18.18% 올랐고 에스엘도 11.62% 상승했다. 코스닥 부품주는 더욱 급등했다. 구영테크가 올 들어 75% 오른 것을 비롯해, 엠에스오토텍(62%), 서진오토모티브(45%), 엔브이에이치코리아(41%), 현대공업(39%), 유니크(36%) 등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주들의 실적과 주가가 완성차 판매량에 철저히 연동되는 만큼 수혜를 볼 종목을 골라 선별투자하라고 주문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역적으로는 완성차의 생산대수 증가가 발생하는 중국에 대한 비중이 큰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아차 중국공장 비중이 큰 업체로 한일이화와 엔브이에이치코리아를 꼽았다. 또 현대차 중국 3공장 비중은 일지테크가 높고 현대기아차 중국공장에 동반 납품하는 곳 중에서는 평화정공, 세종공업, 에스엘, 코리아에프티가 유망하다고 짚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부품주보다 완성차 밸류에이션이 낮지만 완성차 주가가 올라가면 부품주가 더 세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현대위아는 1분기 실적도 탄탄하고 하반기에는 기아차 중국공장 가동률 증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이 싼 중소형 부품주 중에서는 화신, 에스엘, 한일이화, 세종공업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고 연구원은 “에스엘은 현대기아차 외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있고 화신은 브라질과 인도 등 이종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수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점형 기업으로 완성차 판매량이 늘어나면 자동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한일이화나 세종공업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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