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카드 한새 배구단 매각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앞두고 카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다는 목적이지만 구단 인수 1년도 되지 않은 채 재매각에 나서는 것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배구단 매각을 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인수 대상자를 찾고 있다. 아직까지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배구단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고 각종 규제 등으로 최근 카드시장이 어려워져 매각을 하기로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한새 배구단은 지난해 8월 드림식스 배구단을 인수해 창단했다. 당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드림식스 배구단을 전폭 지원하며 인수를 희망했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은 제도권 금융사인 우리카드를 인수 기업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4월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된 우리카드를 더 신뢰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한새 배구단은 1년도 되지 않아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각 계열사들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기업가치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배구단을 인수한 것 역시 이름을 알리기 위한 홍보적 판단도 있었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강원 우리카드 사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큰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식적으로 매각 관련 통보가 온 것은 없다"며 "만약 매각을 실시한다고 한다면 연맹에서도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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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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