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낙하산부대, 軍피아] ②방산기업 전역간부 불법취업 대물림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낙하산부대, 軍피아] ②방산기업 전역간부 불법취업 대물림 최근 5년간 예비역 군간부 취업자 현황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의 무기도입사업을 담당했던 한 예비역장성은 올해 초 전역을 하고 방산기업인 S사에 취업했다. 방위사업청의 경우 5급이상 공무원, 대령급이상 군인, 2급이상 군무원, 감사업무종사자는 취업제한기업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또 전역전 3년간 관련사업부서에서 근무했을 경우에는 사전신고와 승인없이는 해당업체 취업이 금지돼 있다. 이 예비역장성은 이같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방산기업 계열사로 위장취업한 후에 방산담당업무를 맡고 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14일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해경과 유관단체들의 유착 고리가 탈ㆍ불법으로 이어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퇴직 군간부들도 취업제한 등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피아(군인+마피아)의 유착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이 무기를 도입하기 위해서 쏟아붓는 금액은 연간 10조원. 무기를 도입하려면 각군에서 무기체계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합동참모본부의 검증을 거쳐 방사청에서 무기사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무기도입 관련부서는 방산기업과 특별한 관계가 형성된다.


방산기업 관계자는 "무기도입관련 핵심부서에서 전역한 예비역장성들을 채용하는 이유는 군의 핵심부서와 '선후배'라는 연결고리를 형성해 무기도입시기, 예산, 물량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이유로 채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 간부들중에는 우수한 인력이 많지만 기업 일부 임직원자리의 경우에는 무기도입 관련부서에서 추천해주는 예비역 장성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놓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낙하산부대, 軍피아] ②방산기업 전역간부 불법취업 대물림 경남창원지역의 방산기업



방산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도 마찬가지다. 방진회는 관례적으로 예비역 간부를 채용하고 있다. 현재도 부회장직과 전무직에는 각각 육사 28기와 해사 31기가 자리를 꿰차고 있다.


군피아의 낙하산 취업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군 간부는 전역전 근무기간에 따라 직업보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10~12년 근무한 전역자는 5개월, 30년 이상근무한 전역자는 12개월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교육기간중에는 아직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겸직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전역도 하기 전에 취업하고 4대연금을 피해 월급을 자문료 형식으로 지급받는 경우도 있다. 제대후에는 군인연금까지 불법수령하기도 한다.


본지가 국방부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역후 취업에도 불구하고 군인연금을 불법수령하다 적발돼 징수된 액수는 2011년 2억266만원(28명), 2012년 2억4519만원(61명), 2013년 1억2911만원(24명)으로 나타났다.


기업채용전문가들은 낙하산 채용 등 불법취업을 막기 위해서는 군 간부들의 직업보도 교육기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역을 앞둔 군 간부들은 직업보도기간에 출근을 하지않고 월급을 수령할 수 있다. 이 기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지원해야한다는 것이다.


국방부에서는 장기복무 전역예정자의 취업ㆍ창업을 돕기 위해 매년 53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오히려 최근 5년간 취업자수는 2009년 2265명, 2010년 2226명, 2011년 2020명, 2012년 1471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자리 확보를 위해 올해에는 일자리 2000개, 취업지원 목표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일자리는 48%, 취업지원자는 47.7%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