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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불황 타개책 수출도 부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1분기 실적 작년동기보다 0.9% 줄어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시멘트업계가 내수 수요 부진 및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올 1ㆍ4분기 실적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쌍용양회,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등 국내 시멘트업계가 올 1분기 수출한 물량은 클링커(시멘트 반제품) 139만t, 시멘트 85만t 등 총 224만t 규모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 226만t보다 0.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에는 클링커141만t, 시멘트 85만t 어치를 수출, 전년 동기대비 6.1%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 1분기 수출실적은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 분위기와 상반돼 대비된다.


시멘트는 물류비가 가격의 20%를 차지하는 무거운 제품으로, 수출을 해도 실익이 크지 않아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내수부진 지속으로 가동률이 60%대를 밑돌자 시멘트업계가 고육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연안사에 비해 8~9%의 운송비를 추가 부담해야 하는 내륙 회사들까지 해외시장 공략에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 내륙사인 현대시멘트의 경우 지난해 말 클링커 4만5000t을 창사 이래 처음 남미지역으로 수출했고 성신양회도 지난해부터 수출을 시작해 물량을 늘리는 중이다. 시멘트업계가 올해 수출 물량을 전년보다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그러나 올 1분기 수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목표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시
멘트 업계 관계자는 "장치산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커 설비가동률이 최소 70%는 돼야 하기 때문에 수출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3분기 성수기 때 내수는 물론 수출 물량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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