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3일 한국전력에 대해 중장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2015년 잉여현금흐름이 흑자 전환될 것"이라며 "사회적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저발전 비중 확대로 중장기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6년 자기자본수익률(ROE)이 5.9%로 상승, 배당수익률은 3~4%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점진적인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6% 증가한 1조2271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허 연구원은 "전력구입비는 원전 가동률 회복에도 불구하고 계통한계가격(SMP: 시장 전력구입가격) 상승, 외부 전력구입량 확대로 15.6% 증가한 3조280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석탄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연료비 감소 효과가 전력구입비 증가를 능가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2분기 평균 전기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104원/kWh, 판매량은 2.1% 증가한 116조Wh가 예상된다"면서 "전기요금 상승폭이 지난해 11월 5.4%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6월에 고가의 여름철 요금제가 추가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2.5%의 전기요금, 1000MW 규모의 신월성 2호기 가동이 예상된다. 이와 같은 실적 개선 요인이 추가되며 4분기 원전 충당부채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상쇄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14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7.4% 늘어난 5조731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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