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연간 예식비용 인상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통계청·한국결혼문화연구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1~2012년 예식비용이 연평균 6.2% 증가해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3.1%)보다 2배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1회 예식비용은 890만원에서 172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2009년 이후 예식업 매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17.4%로 서비스업의 11.2%를 상회했다.
이는 예식업체들이 자유업이라는 점을 이용해 예식비용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데다 여전히 결혼식만큼은 최고로 치러야 한다는 허례의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2012년 외부 감사법인의 감사를 받은 예식장 13곳의 재무제표를 살펴본 결과, 주말 이틀 동안 홀당 예식이 4회 있으면 평일에 별도 영업을 하지 않아도 영업이익률 7.5%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각 예식장이 예식홀 2곳(200석)과 연회장 1곳(300석)을 운영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치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5%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높은 수준이라고 협의회는 지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