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설]첨단 스마트폰 앱카드도 뚫렸다

시계아이콘00분 58초 소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아 설치해 놓고 사용하는 앱카드가 도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제 삼성카드는 개인인증 정보가 해킹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사 앱카드 고객들이 환금성 게임 사이트 등에서 300회에 걸쳐 총 6000만원이 자신도 모르게 결제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의 신고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이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부터 도입된 신종 모바일 결제수단인 앱카드에서 금융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커들의 범행수법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금융감독 당국이 밝혀내야 할 문제이지만, 그중 하나로 스미싱이 사용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자메시지로 보낸 악성코드가 스마트폰 이용자의 링크 클릭에 의해 설치되면 그 악성코드를 통해 범행에 필요한 정보를 빼내는 방식이다. 범행자들은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를 가지고 앱카드를 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앱카드 자체의 보안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얘기다. 앱카드는 삼성을 포함해 신한ㆍKB국민ㆍ현대ㆍ롯데 등 6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개발해 상용화한 것이다. 따라서 삼성 앱카드만이 아니라 모든 앱카드의 보안망이 뚫린 셈이다. 앱카드 발급 건수는 지난 3월에 500만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앱카드 시스템은 나름대로 이중 삼중의 최신 보안장치를 해두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정보기술(IT)을 이용한 결제수단은 아무리 보안에 신경을 쓴다 해도 100% 보안을 장담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금융당국은 앱카드 보안시스템상 구체적으로 어디에 구멍이 뚫렸으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소상히 발표해야 한다. 그래야 금융소비자들이 앱카드를 계속 믿고 사용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결제수단은 편리할 뿐만 아니라 시장의 거래비용을 줄여준다. IT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과 1인당 신용카드 이용 빈도에서 각각 세계 1위다. 이 둘을 결합한 앱카드가 잘만 정착되면 이 분야에서 우리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도 있다. 물론 이번 사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응 조치가 완벽하게 이루어져 금융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