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블레이크 그리핀, 크리스 폴 듀오가 케빈 듀란트의 원맨쇼를 잠재웠다.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네 번째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01-99로 제압했다. 2연패 뒤 1승으로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일등공신은 그리핀과 폴 콤비. 각각 25득점 9리바운드와 23득점 10도움 5리바운드 4가로채기로 맹활약했다. 대런 콜리슨은 18득점 7리바운드로 선전했고, 자말 크로포드도 18득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듀란트가 40득점 7리바운드 3도움 2가로막기 등으로 맹활약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27득점 8도움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비교적 부진했다. 두 선수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레지 잭슨(10점)뿐이다.
클리퍼스는 전반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듀란트의 맹공에 1쿼터를 15-32로 뒤졌다. 2쿼터에서 6점을 따라붙었지만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3쿼터에서 17점을 넣는데 그쳐 사실상 승부가 기운 듯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선수들은 기적을 일궜다. 폴의 지휘 아래 그리핀과 크로포드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연속 득점했다. 폴은 4쿼터 중반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연속 6득점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허를 찔렀다. 고무된 선수들은 점수 차를 계속 좁혔고, 끝내 종료 32초 전 크로포드와 콜리슨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반격에 나섰지만 웨스트브룩의 레이업슛으로 2점을 따라붙는데 머물렀다. 종료 1초를 남기고 웨스트브룩이 쏜 3점슛이 림을 빗나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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