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하이투자증권은 12일 풍산의 올 1·4분기 실적에 대해 충당금 설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하락한 499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249억원"이라며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출 6858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한 연결 기준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방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풍산의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보다 24.5% 낮았는데, 전기동 가격 급락에 따른 연결 자회사의 재고평가 충당금 설정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풍산의 신동 부문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밑돈 4만7800t을 기록했다"며 "전기동 가격 약세를 반영한 평균출하단가 하락으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방산 부문 역시 성과급 지급 반영에도 이익률이 10%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전체 이익률은 5%를 기록할 것"이라며 "세전이익은 317억원으로 영업이익을 웃돌았는데 전기동 가격 하락에 대한 헤지 이익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풍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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