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새터민 복서' 최현미(24)가 팬들의 도움으로 성사된 프로복싱 세계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승리했다.
최현미는 10일 서울 노원구 과학기술대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58.97㎏급) 챔피언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태국의 롱마니트 시리완을 8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통산전적은 10전 9승(3KO) 1무 무패를 기록했다.
최현미는 지난해 5월 페더급 타이틀 7차 방어에 성공한 뒤 슈퍼페더급으로 전향해 두 체급을 석권했다. 5월 15일까지 1차 방어전을 마쳐야 했으나 대회 비용이 없어 챔피언 벨트를 반납할 위기에 몰렸다.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한국수출입은행이 후원사로 나서 4천만원을 지원했고,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도 성금을 냈다. 팬들도 인터넷 모금으로 1548만9000원을 보태 타이틀전이 성사됐다.
평양 출신으로 11세 때부터 권투를 시작한 최현미는 2004년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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