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내 최대 규모 IT서비스기업 삼성SDS가 상장을 발표하면서 최근 글로벌 IT업종 분야의 상장 사례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시장분석업체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주식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 등에 힘입어 총 864건, 163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3%, 27% 씩 증가했다. IPO 건수와 금액 모두 2010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올해에도 북미시장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헬스케어, IT업종 등에서 활발한 IPO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2년 페이스북의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2013년 트위터, 올해는 중국 웨이보와 알리바바가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해 신주발행 1억8000만주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등의 구주매출 2억4100만주 등 총 4억2100만주가 공모돼 160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 11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트위터는 공모가 주당 26달러로 18억2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중국의 '트위터'라고 불리며 6억명의 사용자를 가진 웨이보는 올해 4월 17일 미국 나스닥에 주식예탁증서를 상장했다. 모회사(SINA)로부터 받은 대출금 2억5000만 달러 상환과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마케팅 비용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1680만주를 발행했으며 2억86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주당 공모가 17달러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4억 달러에 이른다.
또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이달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청서를 이달 6일 제출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내의 온라인 상거래 중 5분의 4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지분은 소프트뱅크(34.4%)와 야후(22.6%), 창립자 잭 마(8.9%)가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장 후 시가총액을 1600억 달러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공모규모와 시가총액이 페이스북을 능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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