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1분기 성장률 하향조정 전망…2분기에는 급증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연율 기준 올해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월가에서는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0.2~0.4% 감소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무역수지, 건설지출, 기업재고 등 1분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라면 2011년 1분기 이후 첫 감소가 될 전망이다. 당시 미 GDP는 연율 기준으로 전기 대비 1.3% 감소했다. 상무부는 오는 29일 1분기 GDP 증가율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예상보다 많은 3월 무역적자 규모가 발표되자 JP모건 체이스 등이 1분기 GDP를 하향조정했다. JP모건은 1분기 GDP 감소 예상치를 0.4%에서 0.8%로 낮춰잡았다. 골드만삭스도 0.3% 감소에서 0.6% 감소로 1분기 GDP 전망치를 수정했다.
상무부가 공개한 3월 무역수지는 40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19억달러였던 2월에 비해 3.6% 감소한 것이다. 월가에서는 적자 규모가 400억달러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혹한 충격에서 벗어난 2분기부터 미 경제지표 개선이 뚜렷하고 1분기 GDP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돼 2분기 GDP는 크게 늘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설문 결과 2분기 GDP는 3.5%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4% 증가를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를 수정하면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OECD는 올해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에 비해 0.3%포인트 낮춰잡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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