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조9000억달러 규모의 차기 2015회계연도(2014년 10월~2015년 9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재정적자도 2018회계연도까지 계속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예산안은 2015회계연도 재정적자가 56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재정적자보다 13%가량 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또 향후 3개 회계연도에도 계속 재정적자가 줄어 2018회계연도에 4130억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이번 회계연도에 3.7%를 기록한 후 2015회계연도에 3.1%까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018회계연도에는 GDP 대비 1.9%까지 재정적자가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예산안에서는 오바바 대통령의 버핏세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됐다. 향후 10년간 신규 세금을 통해 1조달러에 가까운 세수를 거둬들일 것이라는 계획이 포함됐는데 세수의 대부분을 고소득 부유층으로부터 거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정부는 예산안과 함께 공개한 별도의 보고서에서 올해 미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3.4% 성장을 기록했던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예상한 것이다.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9%였다.
아울러 올해 실업률은 6.9%를 기록한 후 내년에 6.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제시한 경기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중순 당시의 자료를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실업률에 비해 실업률 예상치가 다소 높게 잡혔다.
미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9%보다 높은 것이다. 반면 실업률은 블룸버그 예상치가 6.4%로 더 낮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3%까지 오르고 내년에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미 정부는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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