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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020원대…"수출주냐 원화강세 수혜주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1초

"원화강세 당분간 지속"…일반적으로 내수주가 유리하지만 최근 부진
수출주 유리 전망도 나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원달러 환율이 1030원선까지 붕괴되면서 수출주와 내수주 중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율로만 보면 내수주가 유리하지만 최근 내수가 부진하면서 수출주가 더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1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0.67%) 하락한 22만3500원, 현대모비스는 5500원(1.87%) 내린 28만5500원, 현대중공업은 4000원(2.13%) 떨어진 18만4000원, 현대상사는 300원(0.97%) 빠진 3만6000원, 대한항공은 650원(2.03%) 하락한 3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3000원(0.22%) 오른 134만9000원, 기아차는 600원(1.07%) 오른 5만6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는 전 거래일보다 0.78%, 철강금속은 0.56%, 음식료업 0.52%, 제조업은 0.23% 하락 중이다. 반면 유통업(0.20%), 전기전자(0.27%), 기계(0.47%) 등은 상승 중이다. 전반적으로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모양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27.0원에 개장하며 1030원선이 붕괴됐다. 지난 2일 1030.3원까지 떨어지며 2008년 8월8일(1027.9원) 이후 5년 9개월 새 최저치를 나타냈는데 다시 이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달 한 달 동안에는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05% 올라 주요 40개국 통화 중 가치상승(환율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기본적으로 원화가 강세이면 내수주가 유리하다고 평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평균 1062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1036원으로 떨어졌을 때 2014년 기존 추정치 대비 순이익이 상승한 업종은 운송(23%), 철강(5.7%), 상사(4.7%), 유통(2.2%), 유틸리티(1.5%), 통신(0.5%) 등이다. 반면 디스플레이(-8.1%), 자동차&부품(-4.2%), 반도체(-2.7%), 음식료(-0.8%), 정유&화학(-0.3%) 등은 순이익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결제 역시 원화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내수주는 원달러 환율 감소가 오히려 기업이익의 증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업종과 상사, 유통업종은 영업이익보다는 순이익 증가가 컸고, 원재료 해외 의존도가 높지만 매출은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유틸리티 업종은 원재료비 감소로 영업이익 증가가 컸다"고 덧붙였다.


반면 내수주보다 수출주가 더 유리하다는 견해도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센터장은 "세월호 침몰 등 영향으로 최근에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수출주가 환율 때문에 안 좋아 전반적으로 증시가 불확실해졌지만 수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과 성장기여도가 더 높아졌듯이 내수보다는 수출이 좋았기 때문에 수출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짚었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원화 강세 국면에서 승률이 높은 업종은 에너지, 건설, 조선, 증권, 화학이고 수출주가 내수주보다 강세를 보였다"며 "원화 강세 국면에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의 한국 선호도가 높아졌고, 가격민감도 완화와 해외공장 이전, 환 헷지 등으로 환율에 따른 변동성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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