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證 "ECB·BOJ·Fed 정책으로 2분기 이후 달러 강세될 듯"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2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IBK투자증권의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경제를 설명한다'는 보고서에서 윤영교 연구원은 "3분기 엔화 약세와 맞물려 달러 강세 가속화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무역수지 흑자 누적을 감안하면 빠르지는 않으나 완만한 원화 절하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4월 원달러 환율 급락의 원인은 대외요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화두가 된 2·3월 경상수지는 이전에 비해 그다지 큰 수준이라고 볼 수 없어 환율 급락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기에는 다소 무리"라며 "국내 요인보다는 대외 요인이 환율 급락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4월 초 집중된 중앙은행 '빅3'의 정책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정책을 동결했고, 일본은행(BOJ)은 소비세율 인하에 따른 경기 급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동결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초저금리 기조의 지속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은행 빅3가 모두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결정을 동일한 시점에 내리면서 달러 약세 압력 높여 반대급부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 빅3의 정책을 바탕으로 2분기 이후 달러가 강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ECB 디플레 우려는 제한적이고 정책 동결 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되며 달러유로 환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면서 "BOJ는 소비세율 인상 악영향이 확인되는 3분기에 정책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 경기 회복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특히 Fed와 정부의 제조업 장려 정책으로 소비 경제 견조할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이 2분기 이후 달러 강세를 견인하며 원달러 환율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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