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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잠수사 사망1명·부상17명…가족들 "다 같은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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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전남)=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21일째인 6일 오전 수중수색을 펼치던 민간잠수사 1명이 사망했다. 장기피로와 잠수병, 수색 활동에서 장애물과의 마찰 등으로 부상을 입은 잠수사는 전날 10명에서 이날 17명으로 늘어났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사망한 분은 오늘 아침 처음 입수를 시작했다"며 "어제 해경이 투입한 13명의 산업 잠수사들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고 아직까지 언딘 소속인지 자원봉사자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잠수사 13명은 사고 선박의 선미 좌측 다인실안으로 들어가기 어려워 별도 루트 개척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설치하기 위해, 사망한 이 모씨(53)는 떼어냈던 가이드라인 새로 설치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또 "전날 10명이었던 부상자 수도 1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구조작업을 하다 숨진 이씨가 청해진해운이 구조업체로 계약한 언딘 소속인지에 대해 고 대변인은 "언딘 소속 잠수사들이 구두계약도 하고 있고 계약관계가 명시적으로 돼 있지 않아 쉽게 파악하기 힘들다"며 "자원봉사 차원에서 언딘 소속으로 오신 분인지 언딘 소속이 아닌 민간잠수사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언딘 소속 잠수사들은 33명"이라며 "장비와 관리자원이 있고 실제 다이빙할 땐 외부에서 민간 잠수사분들 중에 뽑아온다"고 했다. 해경측은 피로누적과 부상으로 잠수사를 교체해야 해 추가로 민간 잠수사를 모집 중이다. 민간잠수사를 모집하는 공식 루트는 해경진도파출소로 이곳에서 접수를 하고 심사를 통해 투입시킨다.


대책본부는 잠수사 사망자가 처음 생긴 이날 군의관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또 보건복지부 의료지원단도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잠수사들의 안전교육과 입수 전 혈압, 맥박 측정을 더욱 정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군경의 경우 작업을 끝낸 잠수사는 옆에 있는 함정으로 가서 휴식을 취하고, 군의관에게 건강 체크를 받고 있다. 바지선에서는 감압치료를 한다. 민간잠수사나 언딘 소속 잠수사들은 바지에서 숙식을 하기 때문에 감압 치료 외에 별도의 군의관 치료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못했다는 게 고 대변인의 답변이었다.


이날 잠수사 사망소식에 진도실내체육관의 한 실종자 가족은 "일단 넓게 보면 다 같은 희생자 아니냐"라면서 "돌아가신분 50대고 가장일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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