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 아이 "골프에 소질 있을까?"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이에게 골프 가르치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주니어골프 가이드'

내 아이 "골프에 소질 있을까?" 골프는 어릴 때부터 배울수록 효과가 배가되지만 반드시 놀이를 통해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4월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선수 아이들이 그린 위에서 퍼팅을 하며 노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가 바로 삼대(三代)가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운동이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할아버지 박경준(83) 옹은 '가족 라운드'를 꿈꾸며 손녀딸까지 일찌감치 골프를 가르쳤다. 부모는 물론 취미로 골프에서 박인비의 재능을 발견해 본격적인 골프수업을 위해 어린 딸을 미국으로 데려갔고, 결국 세계무대를 제패한 월드스타로 키웠다. 어린이날 선물로 골프 수강증을 마련하고 싶은 부모를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아봤다.


▲ "소질 있을까?"= 먼저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작성한 체크리스트다. 권위 있는 골프 교습가 10명의 도움을 얻어 무려 50개 항목으로 세분했다. 이 가운데 골프를 시작하기 전 단계에 우리 아이가 적성에 맞을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10가지다.

'한 종목 이상의 운동을 3개월 이상 해봤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운동에 소질이 있다', '블록게임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거나 만든다', '공을 원하는 거리와 방향으로 던질 수 있다', '길눈이 밝다', '시력에 문제가 없다', '젓가락 사용법을 일찍 배웠다', '간단한 게임에도 쉽게 몰입한다', '손목 힘이 강하다', '또래에 비해 유연하다' 등이다. 8개 이상 '그렇다'는 답이 나오면 가능성이 있다.


▲ "언제부터 가르칠까?"= 투어 프로들은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골프에 입문했다. 더 어린 경우도 있고, 드물게는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 배우기 시작한 늦깎이도 있다. 정답은 없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처음부터 선수가 되겠다고 시작하는 사례도 드물다. 처음에는 부모를 따라 우연히 골프를 시작해 잠재성을 찾아냈다. 하지만 어릴수록 유리한 건 사실이다.


미국의 '베스트 영 티처'에 꼽힌 에리카 라킨은 "골프와 놀이가 있는데 '골프놀이'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시작부터 무거운 골프채를 들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한두 살이라면 훌라후프에 야구공이나 테니스공을 굴려 넣는 놀이가 출발점이다. 게임을 금방 이해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재미없어 하는 아이도 있다. 반응에 따라 게임을 변형한다.


좀 더 큰 아이라면 모래가 있는 놀이터로 가보자. 공을 모래 위에 놓고 적당한 도구로 공을 쳐내는 시범을 보여 준 뒤 아이가 따라하는 것을 본다. 부모는 여기서 지도보다는 칭찬 등 응원만 해야 한다. 라킨은 "한창 재미있을 때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요령"이라며 "그래야 아이가 다시 가고 싶어한다"고 주문했다. "즐거운 감정으로 습득한 지식이 평생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일반적인 교육 방식과 같은 맥락이다.


▲ "어디서 어떻게 가르칠까?"= 부모와 함께 동네 연습장에서 시작해도 충분하다. 유명 교습가나 아카데미, 유학 등은 재능이 있을 때, 또 진로를 어느 정도 결정한 뒤다. 국내에도 수없이 많은 주니어 아카데미가 있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에서 운영하는 드림골프레인지가 대표적이다. 무려 11개의 아카데미가 모여 있다.


골프채 선택도 중요하다. 골프에 대한 흥미를 아예 떨어뜨릴 수도 있다. 미국 주니어골프 50대 지도자 중 한 명인 조이스 윌콕스는 "더 짧고 더 가벼운 클럽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클럽이 무거우면 스윙궤도가 일정하지 않아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너무 길면 꼿꼿하게 서게 돼서 뒤땅을 자주 치게 된다"며 "이를 교정하려다 토핑이 날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클럽은 자주 바꿔줘야 한다. 아이와 함께 골프를 치면 어른이 배울 점도 많다. 교습가 케빈 윅스는 "아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걱정이 없다"며 "타깃을 확인하고 곧바로 샷을 한다"고 말했다. 그린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른들은 다음 퍼트를 생각하면서 퍼팅하지만 아이들은 이번 퍼트가 반드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골프에서는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