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과 관련해 사고 직후 대피 안내방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열차에서 탈출한 일부 승객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후 제대로 된 안내방송이 없었다. 일부 승객들이 역무실에 항의하고 나서야 겨우 안내방송이 나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기관사와 차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뒷 열차 내에서는 사고 직후 1분 간격으로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을 2차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시34분쯤 열차 기관실은 관제센터로부터 승객을 대피해도 좋다는 지시를 받았고, 3시37분쯤 대피 유도 방송을 했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하지만 앞 열차의 경우 안내방송 여부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메트로 관계자는 "충격 여파로 열차가 부분적으로 단전돼 안내방송을 못들었을 수 있다"며 "정확한 상황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승객들은 안내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더 큰 혼란이 빚어졌다는 증언도 했다. 특히 사고 직후 정확한 상황 설명이나 대피 방법에 대한 안내 없이 '기다리라'는 취지의 방송만 나왔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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