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장에서]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로 가슴 쓸어내려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세월호 사건 이후 사회적 분위기 우울한 가운데 2일 오후 3시32분 경 지하철 상왕십리역에서 지하철 추돌사고로 200여명 부상 발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세월호 사건으로 전 국민들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하마터면 서울 지하철에서 또 다시 대형 사건이 터질 뻔했다.


2일 오후 2시27분 경. 기자는 모 구청장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위해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왕십리역~상왕십리역~신당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지나 지하철 5호선으로 갈아타 청구역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이에 따라 왕십리역에서 열차를 타고 한 정거장에 30~31분경 도착했다.

이 때. 열차가 도착한 후 내리고 오른 사람이 탄 후에도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기자를 비롯한 승객들은 잠깐 나가 앞을 보니 사람들이 몰려 있어 ‘왜 그렇지’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다시 차에 올랐다.


그러나 계속 문이 닫히지 않았다.


그러자 승객들이 하나둘씩 열차 밖으로 나가 “왜 그러느냐”고 서로 묻곤했다.

[현장에서]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로 가슴 쓸어내려 지하철2호선 왕십리역 열차 사고로 승객들이 1층으로 몰려드는 모습
AD


한 승객은 “열차가 충돌해 탈선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그런지 3분 후 119요원들이 현장에 몰려들었다. 그들은 “열차 사고가 났으니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지하철에서도 “사고가 났으니 밖으로 나가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승객들은 계단을 따라 다급히 밖으로 올라가면서 보니 열차 뒷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충돌로 인한 연기로 보였다.


연기를 본 사람들은 다급해진 나머지 우르르 1층으로 올라왔다.


기자는 이 때 회사로 곧 바로 열차 사고를 알려 본지가 가장 먼저 [속보]상왕십리 열차 추돌 사고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60대 가까이로 보인 한 아주머니는 1층 귀퉁이에 앉아 차량 충돌로 다쳤다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는 팔에 기부스까지 한 상태로 충격이 커 보였다.


또 60대로 보이는 어르신도 충격으로 부딛혀 갈비부근이 아프다면서 어떻게 했으면 하느냐고 묻곤 했다.


119요원들은 “가까운 국립의료원으로 가시든 병원으로 가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119요원들은 들 것을 가져와 고통을 호소한 그 아주머니를 실어 갔다.


그러나 이날 승객들은 사고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듯했다. 다행히 화재 등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라 더욱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기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일어난 사건 당시 소방본부 119요원들의 발빠른 움직임은 다소 안도가 됐다.


[현장에서]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로 가슴 쓸어내려 들 것에 실려가는 아주머니


그러나 이날 사고로 200여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을 정도로 큰 사고로 서울 지하철에서 하마터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걱정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오래된 지하철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이날 사고는 35년 된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경영상 어려움때문에 열차 교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이같은 사고로 나타난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어 보인다.


몇해전 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지하철 사고가 연상돼 이날 지하철 승객들과 가족들은 아픈 가슴을 쓸어냈다.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이날 지하철 추돌 사고 등이 잇달아 터지만서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있어 정부와 서울시의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함을 현장에서 느낀 하루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