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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3·4·5층 집중 수색…강제개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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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7일째인 2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층 식당과 주방, 4층 선수 중앙 격실, 5층 로비를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잠수요원 103명을 투입해 3~5층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당초 이번 주말까지 승객이 많이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64곳의 격실 중 개방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1차 수색을 마무리 하고 2차 수색 때 장비를 동원해 문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1·2차 수색계획을 병합해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고명석 대변인은 "문이 안 열리는 객실도 강제 개방하고 수색할 것"이라며 "3층 일부 격실과 공용공간에 수색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3층은 승객이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우선 수색한다는 방침에 따라 그동안 집중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합동구조팀은 3층 식당 진입로를 찾아냈지만 장애물로 인해 23일 오전에 진입에 성공했다. 진입 이후에도 부유물 등으로 본격적인 내부 수색을 벌이진 못한 상황이었다.


1차 수색이 완료된 격실은 46곳으로 18곳이 남은 상태다. 미완료된 격실 일부는 부유물에 문이 막히고 진입로 확보가 쉽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합동구조팀은 지난달 29일 기준 44곳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지만 이틀 동안 2곳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대책본부는 이날 새벽 3층 로비에서 1명, 4층 선수 중앙 격실에서 3명의 시신을 수습해 희생자가 총 225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고해역에서 남동쪽으로 4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시신 1구를 포함하면 희생자는 총 226명으로 늘게 된다.


대책본부는 시신 유실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금어기로 철거해야 할 진도 앞바다 일대의 낭장망 그물 489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항공기 24대와 선박 27척, 병력 1500여명을 투입한다. 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관내 어선 213척을 동원해 수색을 보강하기로 했다.


구조 및 구난 전문성을 갖춘 네덜란드 전문업체를 기술자문 용역사로 선정해 이달 중순까지 '실종자 수습방안과 구난방안'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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