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은 캠핑장, 문안엔 카페같은 집
4억으로 정원 딸린 내집 바람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정원이나 휴게공간처럼 집 밖에서 머무를 수 있는 장소가 많아서 참 좋다. 다섯 식구에 꼭 맞게 욕심 부리지 않고 최대한 작게 지었다. 만약 팔아야 할 때가 된다면 그게 쉽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부대비용을 포함해 4억원 정도를 들여 집을 지었다." (라움빌리지 입주자 왕규민씨)
서울에서 차로 1시간 가량 이동하면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 위치한 '라움빌리지'가 나온다. 이곳에는 벽돌이나 대리석으로 치장하는 등 저마다 개성을 뽐낸 단독주택들이 모여있다. 정원에는 화단과 티테이블을 설치해놓기도 하고 해먹과 스피커를 달아 캠핑장 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아주 넓지는 않지만 전원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마을이다.
자그마한 단독주택이 옹기종기 모인 곳에는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 회의감을 느낀 젊은 부부들도 많이 찾는다. 라움E&C에 따르면 1차 분양을 받은 이들은 서울, 용인, 인천, 안산 등지에서 살던 3040 직장인들이 주를 이뤘다. 양은석 본부장은 "한때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큰 단독주택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확연하게 달라졌다"면서 "3040세대가 70%나 몰릴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라움E&C는 지난해 초 1차 분양을 시작한 후 32가구를 100% 분양한 데 이어 라움빌리지 2차를 분양 중이다. 2차는 총 31가구로 조성된다. 1차 분양과 다른 점은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수요에 맞게 더 작은 필지로 나눴다는 것. 430~488㎡의 땅을 선택할 수 있다.
땅을 매입한 후 집짓는 기간은 인허가 기간을 포함해 6~8개월 정도다. 땅 잔금을 치르는 순간 등기가 이전돼 바로 시공이 가능하다. 설계나 시공사는 직접 선정할수 있고 시행사에 맡길 수도 있다. 라움E&C는 토지별로 지형에 맞게 레벨 차이를 둬 조망 장애를 없앴고 데크를 설치해 개방감을 줬다. 집 짓는 데는 4억원 정도 든다. 430㎡ 땅에 연면적 138㎡짜리 주택을 지을 경우 땅값 1억9500만원, 건축비 1억7600만원 등 총 3억7220만원이 나온다. 보일러는 지열이나 태양광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지열보일러는 1150만원, 태양광은 6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지만 난방비가 일반 아파트의 40~6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전원주택지의 중요한 요소는 교통편이나 생활 인프라다. 이곳에서는 서울과 분당 등지로 쉽게 오갈 수 있다. 단지에서 걸어서 15분 가량 걸리는 버스정류장에서 강남까지 광역버스를 타면 1시간이면 닿는다. 분당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인근에는 특성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운학초와 사립 기숙학교인 태성중ㆍ고, 용신중, 용신여중, 송담대, 명지대, 용인대 등 교육환경이 양호하다. 또 5일장이 열리는 용인 전통시장을 비롯해 이마트,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다보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과도 가깝다. 자동문과 경비실, CCTV 등으로 보안을 강화했으며 눈으로 통행이 막히지 않도록 도로에 열선 시스템을 깔아놓기도 했다. 문의(031)321-0504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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