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해경 하잠색 설치 대기…UDT 잠수 통제…"책임기관의 종합적 판단"
해양경찰이 청해진해운의 계약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가 세월호 현장 잠수를 먼저 해야 한다며 해군 최정예 요원들의 투입을 막았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은 추후 수사기관과 감사원 등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숱하게 제기된 초기 구조 실패와 '언딘' 특혜설 등에 대한 일종의 해명이었다.
이어 김 청장은 '언딘'이 세월호 구난 작업을 우선 할 수 있도록 해양경찰이 해군 잠수요원들의 현장 투입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작업일지 과정이나 이런 부분에서 좀 착오가 있었다"고 짧게 답했다.
또한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제기한 '언딘 우선 잠수를 위해 해경이 현장 접근을 통제하여 잠수 미실시' 의혹에 대해서는 "해경이 잠수를 막았다는 뜻이 아니고 재난 구호 책임기관인 해경의 종합적 판단에 의해 실시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한 발 물러났다.
앞서 30일 한겨레는 국방부가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 "사고 해역 탐색을 맡고 있던 해경은 언딘의 우선 잠수를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했고 이 때문에 해군 잠수요원들은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군은 세월호 침몰 이튿날인 17일 사고 해역 물살이 가장 느린 '정조 시간'에 맞춰 해군의 최정예 잠수요원 특수전전단(UDT/SEAL)과 해난구조대(SSU) 대원 19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잠수 준비를 끝내고 대기시키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당시 사고 해역 탐색을 맡고 있던 해경은 민간 업체(언딘)의 우선 잠수를 위해 해군 잠수 요원의 투입을 막았다고 전했다.
앞서 해군은 이날 오후 6시에 SSU 요원 6명을 현장에 투입, 세월호 내부에 하잠색(잠수사들을 위한 인도선)을 처음 설치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해 있던 해경은 하잠색을 설치하지 못해 세월호 침몰 현장 투입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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