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이상 한파로 기업 투자가 급감하고 수출도 부진했던 영향으로 분석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0.1%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2.6% 성장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1.2% 증가에도 못 미치는 기록이며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결과다. 지난겨울 혹한의 여파로 인한 경제활동 부진이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고는 지난해 하반기에 급증한 이후 1분기엔 874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도 혹한으로 인한 수출입 부진으로 인해 0.83% 위축됐다. 수출은 지난해 4분기의 9.5%에서 7.6%로 감소했고, 수입도 1.4% 줄었다.
소비지출은 3.0% 성장해 지난해 4분기의 3.3%를 밑돌았다. 주택건설 지출도 혹한의 영향을 받아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모기지 금리 상승세 역시 주택건설 지출 감소를 부추겼다.
한편, 개인소비지출(PCE)은 연율 1.4%를 기록했다. 또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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