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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후 수익률 최대 13.7%···매운 맛 보여준 강소펀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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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100억~200억 수준 상품
능동적인 대처로 짭짤한 성과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올 들어 덩치가 작은 펀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ETF·개인연금·퇴직연금 제외)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 10개의 평균 설정액은 1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펀드 설정액이 대개 100억~2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자 1[주식]종류C 5’로 연초 후 13.7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1.93%를 나타낸 것에 비해 우월한 성과다. 설정액은 105억원으로 덩치가 작은 편이다.

다음으로 성과가 좋은 펀드는 ‘미래에셋솔로몬가치주G 1(주식)종류C 1’로 연초 후 수익률이 13.29%에 달했고, 같은 기간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주식)종류A’는 11.85%,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은 11.74%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올 들어 세계적으로 헬스케어 열풍이 분 덕에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가 9.93%를 기록했고 ‘NH-CA대한민국No.1중소형주[주식]Class A1(8.98%)’, ‘한국투자중소밸류 (주식)(A)(8.87%)’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8.05%)’ ‘미래에셋녹색성장 1(주식)종류A(7.91%)’ ‘현대강소기업 1[주식]종류C-s(7.73%)’ ‘한국투자셀렉트배당 1(주식)(A)(7.53%)’ 순으로 우수한 성적을 내놨다.


이 펀드들은 설정액이 100억~200억원 안팎으로 작지만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실제 연초 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설정 후 전 구간(1·3·6개월, 1·2·3·5년)이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낸 펀드도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 ‘한국투자중소밸류 (주식)(A)’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 ‘현대강소기업 1[주식]종류C-s’ 등 4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간판펀드는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는 펀드에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덩치 큰 펀드들은 유동성, 환금성 문제가 있었지만 덩치가 작은 펀드들은 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성과가 좋았다”며 “지수가 강보합 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들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연초 후 성과가 높은 펀드 중 규모가 작은 펀드가 많다는 것은 펀드규모와 운용성과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며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는 펀드들을 눈 여겨 보고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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