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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만 샌프란시스코총영사"전문직 비자 위해 최선 다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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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한국 전문인력의 비자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동만 샌프란시스코총영사"전문직 비자 위해 최선 다할 터" 한동만 샌프란시스코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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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열리고 있는 2014년도 총영사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한동만(53)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의 각오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전문직에 할당하는 E4비자를 한국에 대해서도 1만5000개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국동반자 법안’을 연방의회가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 총영사는 “우리나라 유학생은 약 9만1000명으로 미국 내 3위인데다 과학기술과 수학 전공자가 3만이나 되지만 이들의 취업을 위한 전문직 비자는 연간 3000개밖에 할당되지 않는다”면서 “우수한 유학생들이 미국에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고 한국에서도 취업하기는 매우 힘들다”며 전문직 비자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전문직 비자에 주목하는 것은 샌프란시스코의 자랑인 실리콘 밸리 때문이다. 이 곳에 입주한 150개 기업의 연간 총매출이 무려 5500억달러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이르며, 순익이 무려 850억달러나 된다. 한 총영사는 “실리콘 밸리의 특징은 개방성과 다양성”이라면서 “나이와 국적에 상관없이 오로지 기술만 갖고 오라는 게 실리콘밸리가 던지는 메시지인 만큼 우리의 우수한 인재들이 진출할 만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 밸리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미래 유망기술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태양광과 지열,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녹색기술 즉 클린텍에 대한 연구와 투자,기술개발이 활발하다. 검색업체 구글은 이 곳에서 무인차를 실험하고 공중에 연처럼 떠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발전기를 연구하는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에너지 중 18%인 신재생에너지비중을 2016년 25%, 2020년 33%까지 높이는 목표를 정해놓았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를 도입해 가정에 태양열 시설을 설치할 경우 2만달러까지 지원하는 한편 15만300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솔라이니셔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한 총영사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목표는 친환경 기술투자의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너지 독립성 제고 등 세마리 토끼 잡이”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요즘 또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은 한국전 참전비 건립이다. 기념비는 금문교 앞 공원에 330만달러를 들여 내년 7월 준공할 예정인데 현재 한창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전기념재단이 요청해와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이 15만달러,미국 벡텔이 40만달러를 쾌척해 현재 150만달러를 모금했다.포스코와 아시아나도 기부했다.한 총영사는 우리 보훈처에도 100만달러 지원을 건의했고 여러 기업을 현재 접촉중이다. 기부자들에게는 벽돌에 이름을 새겨 영원히 그 정성을 기릴 계획이다.


한 총영사는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전 참전 미군이 출발한 곳이지만 우리 동포 자녀들이 그 의미를 잘 모른다"면서 "기념비 건립이라는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큰 효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부임한 한 총영사는 두달 뒤 아시아여객기 착륙 중 사고가 발행하자 희생자와 유족들을 돌보면 뒷말없이 처리했다.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그는 말을 아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9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한 총영사는 외교통상부 통상홍보기획관,외교부 국제경제국 국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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