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진주담치와 꼬막, 바지락 등 패류에서 독소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18일부터 진행된 이번 검사는 매년 3월부터 패류독소가 발견되면서 사전에 이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식약처는 전남과 경남, 충남 등 연안 해역에서 생산돼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조개 등의 패류와 미더덕 등 피낭류 20개 품목 177건을 수거해 조사했다.
패류독소는 조개 등이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해 체내에 독이 축적된 것으로, 가열해도 독소가 파괴되지 않아 섭취할 경우 두통과 근육마비,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마비성패류독소에 중독되면 패류를 먹은 뒤 30분 안에 입술 주변이 마비되고 얼굴과 목 주변으로 마비증상이 퍼진다.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근육마비와 호흡곤란 증세도 보인다.
패류독소는 매년 3월부터 6월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검출되고, 해수온도가 15~17도일 때 최고치를 나타내다 18도 이상 상승하는 6월 중순부터 대부분 자연 소멸된다.
식약처는 "패류채취 금지구역에서 패류를 채취해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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