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내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제기구가 북한 말라리아 퇴치에 1500만달러(한화 약 154억45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기금(Global Fund)은 지난달 10일 북한 내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위해 1500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북한이 현재 활동계획서를 작성중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기금은 지난 2002년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등 질병 근절을 위해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8개국 G8이 주도해 설립한 국제기구로, 한국 등 전 세계 54개국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전파하는 감염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피로감과 권태감과 함께 체온 상승과 해소가 반복되며 저혈압과 심근부종,사구체신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기구의 마셀라 로호 (Marcela Rojo)대변인은 북한이 활동계획서를 제출하면 최종 승인 과정을 거쳐 앞으로 3년 간 말라리아 퇴치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기금은 앞서 지난 2010년 3월 북한 내 말라리아 예방과 치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100만달러를 배정했다.이 가운데 4월 현재까지 1800만달러는 집행됐으며 나머지 300만달러를 포함해 1500만달러를 북한 말라리아 퇴치 사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로호 대변인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이 세계기금이 지원한 예산으로 북한에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예방약과 모기장 등을 나눠주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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