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이탈주민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취업박람회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탈주민 지원재단과 함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취업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30개 기업이 참가하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이 박람회장을 찾아서 기업정보 확인과 현장 면접 등을 통해서 일자리를 찾는 다양한 경험을 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경찰청, 중소기업청 등 북한이탈주민의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부기관이 후원해 구인 기업과 구직 탈북민 간의 연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는 북한 이탈 주민의 고용사정이 매우 열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2012년 12월까지 입국한 20세 이상의 북한 이탈주민 2355명을 대상으로 2013년 8월부터 두 달 간 벌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이탈주민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6.9%,취업률은 90.3%로 남한 전체의 62.1%와 97.3%보다 낮았다.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51.4%와 9.7%로 남한 전체의 60.4%와 2.7%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주민 취업자는 임시직이 16.4%, 일용직이 20.7%로 임시직 비율은 남한 전체의 19.4%보다 낮고 상용직 비율도 51.5%로 남한 전체의 46.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북한 이탈 주민의 월평균소득은 141만4000원으로 남한 전체(300만원)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성별로는 남성이 173만9000원, 여성이 127만1000원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입국 년차별로는 3년 미만은 134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9년 이상은 158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종사상 지위별 임금은 상용직이 156만원, 임시직이 132만원, 일용직이 112만4000원에 그쳤다.
재단 관계자는 "북한 이탈 주민의 고용률은 2012년에 비해 1.4%포인트가 높아지고 경제활동참가율도 2.8%포인트 상향조정됐지만 경제활동 상태가 취약하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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