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한 채 소유…호가 150억 육박
가장 싼 집은 부산 망미종합시장 연립주택 120만원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가 국내에서 9년째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은 물론 9억원 초과 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트라움하우스5차는 오히려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5' 273.64㎡(이하 전용면적 기준) 한 채 가격은 57억7000만원으로 국내 공동주택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4억4000만원보다 6% 오른 가격이다. 전년 상승치인 3.8%보다 오름 폭을 키웠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서울 서초동 1496-26에 4층 규모 3개동, 226~273㎡ 총 18가구로 구성된 고급 연립주택이다. 한 개 층에는 2가구만 배치돼 있으며,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이 복층 구조다.
시공사는 고급주택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대신주택'이다. ㈜트라움하우스의 지주회사인 대신주택은 1991년 설립돼 트라움하우스1·2·3·5차를 서초동 일대에 지었다. 트라움하우스5차는 2001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2003년 4월 준공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확인 결과 트라움하우스 5차 273.64㎡는 2006년 3월 60억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진 이후 현재까지 단 한 건의 거래도 없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호가는 공시가격보다 훨씬 비싼 15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3' 273.81㎡의 공시가격이 42억8000만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쌌다. 이어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3차' 265.47㎡가 42억7200만원,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285.86㎡ 41억44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주택은 부산 수영구 망미동 망미종합시장 내 2층에 위치한 9.39㎡의 연립주택으로 조사됐다.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120만원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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