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증권은 2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2분기에도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5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영찬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014~2015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27, 19%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도 낮췄다"면서 "기존 수익 전망을 크게 조정하게 된 것은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 예상보다 확대됐고 중국 면화재고 축소정책으로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가격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누적 공급 증가로 인해 부타디엔(BD) 가격 상승도 제한적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8734억원, 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2% 감소했다. 백 연구원은 "방향족(Aromatic·구 케이피케미칼 등) 사업을 제외하고 올레핀 사업부(Olefin·옛 호남석유)와 해외 사업부문인 타이탄(Titan)은 모두 예상수준을 하회했다"면서 실적 악화의 배경은 BD, MEG 등 제품가격 하락과 투입원가 상승 때문이며 타이탄 케미칼은 정기보수 영향도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4조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70%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기존 추정치를 다시 하향 조정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개선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소프탈산(PIA) 증설, 영국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설비 상업가동을 통해 하반기 실적 증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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