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브라질 경찰이 또다시 파업을 벌였다. 2014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월드컵 치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 경찰은 전날 밤부터 주도인 마나우스 시에서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700여명의 경찰관들은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아마조니아 경기장 근처에서 밤샘 농성을 했다.
주 정부 당국은 파업에 참여한 경찰관들이 많지 않다며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2주 전에도 북동부 바이아 주에서도 경찰 파업이 벌어진 바 있다. 이틀간의 경찰 파업으로 주도인 사우바도르 시에서 상가 약탈 등 사건이 잇따라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시내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특히 사우바도르 일대에서 50여 명이 살해당하는 등 강력사건이 급증했다.
한편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브라질의 치안불안에 대해 애써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25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브라질에 치안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안은 FIFA가 아니라 개최지 정부가 책임질 사안"이라면서 "브라질이 월드컵을 잘 치러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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