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6일 "앞으로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이제 원스트라이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롯데그룹은 신헌 전 롯데쇼핑 사장이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사건에 연루돼 사임하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이번 비리 사건은 신뢰와 투명 경영을 강조해 왔던 신동빈 회장과 그룹의 대외 이미지에 최대 악재다.
신 회장은 이번 사건을 보고 받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난 신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신 회장은 "신헌 대표가 사임했으니까…"라면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회장은 이번 사건을 '원스트라이크'라고 표현하며 향후 내부 비리 등에 대해서는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의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 회장은 "석유화학 부문의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투자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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