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 분위기는 시종 일관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의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전일 오바마 대통령의 만찬을 예로 들며 "어제 오바마 대통령이 만찬으로 나왔던 식사를 싹싹 다 먹었다고 들었다"면서 "이는 일본에서와는 다르지 않냐"고 말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와의 스시집 식사에서 절반만 먹고 젓가락을 놓았다는 후문이 있다.
또 조 회장은 "연설을 잘 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자신이 뽑은 5대 '스피커(speaker)' 중 한 명이라고 했더니 의외로 좋아하더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할 때도 스피치 전에 항상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던 경험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규제 완화 정책 노력을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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