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핵 등 북한 문제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확립을 위한 한미 군사동맹을 재확인하는 것이 주요 의제다.
미사일방어(MD)체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오바마 대통령이 들고 들어오는 질문지에 어떤 답을 준비할 것인가는 미·중 두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추구하려는 박 대통령에게 안겨진 어려운 과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 도착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회담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미국이 보관하고 있던 대한제국 국새 '황제지보' 등 9개 인장을 반환하는 행사가 열린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를 언론에 설명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청와대 본관 옆에 위치한 '소정원'으로 이동해 10분여간 '친교(親交) 산책'을 할 예정이다. 소정원은 평소 박 대통령의 산책로로 쓰이는 곳이다. 이 일정은 지난해 5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때 미국 측이 마련한 '백악관 산책' 일정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기획됐다. 박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외국 정상과 산책 일정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책 후 양 정상은 업무만찬을 마지막으로 청와대에서 공식 일정을 끝마친다.
오바마 대통령은 청와대 방문에 앞서 용산 전쟁기념관 헌화, 경복궁 방문 등 일정도 갖는다. 방한 이틀째인 26일에는 경제인초청 오찬행사에 참가하고 한미연합사를 들러 브리핑을 받은 뒤 다음 순방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한미 포괄적 전략 동맹의 심화·발전을 협의하고 한미 동맹이 지향해 나가야 할 미래 비전과 역할에 대한 공감대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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