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축구의 심장이 열린다. 한국 축구는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첫 발을 내디딘 지 60년 만에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 무대에 뛰어든다.
아홉 번째이자 1986년 이후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이룬 태극 전사들의 목표는 사상 첫 원정 8강이다. 홍명보 감독(45)은 2002 한일월드컵 4강과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새 역사에 도전한다.
손흥민(22ㆍ레버쿠젠), 이청용(26ㆍ볼턴), 기성용(25ㆍ선더랜드), 구자철(25ㆍ마인츠), 박주영(29ㆍ왓포드), 지동원(23ㆍ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25ㆍ카디프시티), 홍정호(25ㆍ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표 팀의 중심이다.
조별리그 H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다툴 나라는 러시아(6월 18일ㆍ이하 한국시간)), 알제리(6월 23일), 벨기에(6월 27일). '죽음의 조'는 아니지만 승리를 낙관할 상대는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2014년 4월 기준)도 한국이 가장 낮다. '원 팀, 원 스피릿, 원 골(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의 기치를 내건 한국의 승부수는 단결과 헌신이다.
대회 개막일(6월 13일)까지 대표 팀 시계는 바쁘게 돌아간다. 다음달 9일 본선에 출전할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하고 12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경기를 겸해 출정식을 한다.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적응훈련을 시작한다. 브라질과 기후, 시차가 비슷한 장소다. 6월 10일 현지에서 가나와 최종 평가전을 마친 뒤 결전지인 브라질에 입성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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