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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 수입가 보다 9배 비싸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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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원가 7663원 → 판매가 6만8458원
화이트와인 5.9배·수입맥주 3.4배 비싸
프랑스 쌰또딸보 해외 판매가보다 5배 ↑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시중에 유통되는 레드와인이 수입가격에 비해 약 9배나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공정거래위원회 예산지원으로 수입와인과 맥주 가격 비교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레드와인 750㎖ 1병당 평균 판매가는 6만8458원으로 수입원가(세후) 평균인 7663원이 비해 8.9배나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화이트와인 수입원가 평균은 9093원인데 판매가격은 5만3988원으로 5.9배 차이났고, 수입맥주는 수입원가가 809원이었지만 판매가는 2717원으로 차이가 3.4배를 기록했다.

현재 수입주류에는 수입가(운임+보험료)에 관세와 주세, 교육세, 부가세 등 세금이 부과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레드와인 1병에 부과되는 세금은 2425원이며, 화이트와인 2878원, 수입맥주 489원이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는 8개 수입와인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 해외 판매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국내 판매가격은 288에 달했다.


해외 평균 판매가격이 2만7601원인 프랑스 2009년산 샤또딸보(금양인터내셔널)는 국내에서 평균 15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차이가 5배가 넘었으며, 프랑스 2010년산 바롱나다니엘뽀이악(대유와인)은 해외 판매가가 2만7557원, 국내 판매가가 8만8800원으로 3배 가량 차이났다.


상당수 수입맥주도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산 허니브라운(이안마케팅)은 355㎖ 1병당 해외 평균 가격이 1481원이지만 국내에서는 평균 3100원에 판매됐다. 해외에서 평균 1894원에 판매되는 기네스드래프트는 국내 판매가격이 3803원으로 약 2배 가량 차이났다.


또 수입와인 가운데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판매점 3곳에서 모두 판매되는 5개 제품(에스쿠도로호 2010, 1865리제르바 까베르네쇼비뇽 2011, 로버트본다비 나파벨리 까베르네쇼비뇽 2010, 몬테스알파 쉬라 2009, 에쿠스까베르네쇼비뇽 2010) 판매가격을 비교, 백화점 가격을 100으로 볼때 대형마트는 88.1, 전문판매점은 88.0으로 나타났다.


중앙회는 작년 10월7일부터 10월31일까지 국내외 백화점 24곳, 대형마트 31곳, 전문판매점 12곳, 해외 온라인사이트 9곳 등에서 판매되는 레드와인 1316개, 화이트와인 455개, 수입맥주 497개를 조사했다.


최애연 중앙회 국장은 "수입주류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수입·유통업체들은 적정한 유통마진을 책정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유통업태별로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매 전에 반드시 가격 비교 구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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