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24일 오전 9시45분 현재 동국제강은 전일 대비 1700원(14.72%) 떨어진 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9850원은 52주 신저가다.
이화공영은 전일 대비 295원(5.88%) 하락한 4725원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급락세는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동국제강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165억4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2700만주가 발행된다. 신주 예정 발행가는 8020원이다.
대규모 증자로 주주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을 반영해 동국제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현태 연구원은 "2013년 말 기준 1조원 내외의 가용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관리대상계열에 지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부채비율을 낮춰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증자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이 일부 가능하겠지만 소액주주의 자금 부담과 주가 희석이 커서 주주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화공영도 전일 유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이화공영은 운영자금 80억83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215만2800주가 신규 발행된다. 예정 발행가는 3755원이다. 이화공영은 이와 함께 1주당 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키로 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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