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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衣食보다 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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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효과에 가구株 강세...의류 음식료는 고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의식주(衣食住) 종목들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住)에 해당하는 가구주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8만원대로 올라섰다. 한샘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22.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넥스는 32.56% 올랐고 현대리바트도 20% 이상 상승했다.

가구주의 이 같은 강세는 계절적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철과 결혼시즌이 맞물리며 가구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적 개선세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15일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6%, 39.8% 증가한 2878억7400만원, 224억1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고성장의 주된 요인은 부엌, 인테리어가구에 대한 적극적인 유통망 개척과 원가경쟁력이 확보된 제품 소싱으로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했기 때문”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끌어올렸다. 에넥스에 대해선 “최근 부엌, 인테리어가구시장의 급속한 브랜드화에 힘입어 올해부터 영업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의류주와 음식료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다. 의류주는 1분기 실적이 대부분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 중국의 의료 소비 둔화, 미국의 긴 한파 영향으로 상장 의류업체의 1분기 실적은 대부분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 초만해도 2만8000원을 웃돌던 베이직하우스는 최근 2만3000원대로 내려앉았고, LF(LG패션)는 연초 고점 대비 17.51%나 하락했다.


음식료주의 경우 중국 관련 종목들이 약세다. 오리온은 최근 80만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매일유업도 중국 수출 감소가 예상되며 이달 들어 4.9% 빠진 상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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