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의 '질식 수비' 전략이 통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랜드의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3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의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첼시는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수비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했다. 최전방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활용한 역습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수비 진영에 포진했다. 미드필더 자원인 윌리안, 나시멘토 하미레스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전반 17분 주전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공중 볼을 처리하고 내려오다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마크 슈워처와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으나 큰 위기 없이 전반을 마쳤다.
다급해진 쪽은 아틀레티코였다. 전반에만 슈팅 10개를 시도했고 이 가운데 여섯 개가 골문을 향했으나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첼시의 수비벽은 견고했다. 아틀레티코는 에스쿠데로 라울 가르시아와 디에고 코스타의 머리를 활용한 공중볼로 승부를 걸었으나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30분에는 페르난데스 가비가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찬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첼시는 후반 27분 중앙 수비수 존 테리마저 코너킥을 처리하다 왼발을 다쳐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으나 위기를 잘 넘기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두 팀은 다음달 1일 첼시의 홈구장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4강 2차전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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