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세월호 전 항해사 "16번 공용채널 미사용 관행 해경도 알아"
27년 경력의 전직 세월호 항해사 김모씨가 JTBC '뉴스9'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16번 채널'의 비밀을 폭로했다.
21일 JTBC '뉴스9'에서는 세월호 전 항해사 김모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침몰한 세월호에 대한 의문을 파해쳤다. 특히 침몰한 세월호가 진도가 아닌 제주도 관제선터에 연락한 이유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세월호 전 항해사 김모씨는 이날 12번(제주 지정)과 16번(공용) 채널의 용도를 비교하며 "16번 채널을 쓰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폭로를 시작했다. 그는 "공용채널인 16번 채널을 쓰면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에 보고 사실이 다 밝혀진다. 그렇게 되면 회사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16번 채널을 잘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규정상 16번 채널을 틀어놓곤 있지만 주로 12번 채널을 쓴다"며 "다른 배들도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잘못된 관행을 지적했다. 또한 "해경 등 관계 당국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많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가 "16번 채널을 쓸 경우 잘못이 만천하에 드러나기 때문인 것이냐"고 묻자 세월호 전 항해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전 항해사는 침몰 원인을 묻는 질문에 화물 결박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에서는 화물을 단단하게 결박하지 않는다. 형식적인 결박에 그친다. 결박 용구에 비용이 많이 들어 회사에서 잘 안 내준다"고 폭로했다. 화물 고정이 안돼 '급격한 변침'이 아니더라도 배가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JTBC 전항해사 인터뷰를 접한 네티즌은 "JTBC 전항해사 인터뷰, 충격적이다" "JTBC 전항해사 인터뷰, 이런 관행이 계속됐다니" "JTBC 전항해사 인터뷰, 세월호 침몰 정말 인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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