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이보영이 딸을 찾기 위해 무차별 폭행도 감내했다.
21일 오후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에서는 김수현(이보영 분)이 딸 한샛별(김유빈 분)을 살리기 위해 위조 증거로 이명한(주진모 분)과 거래를 시도하다 발각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수현은 딸을 살릴 수 있는 증거를 기동찬(조승우 분)에게 넘겨 달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기동찬은 억울한 누명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형 기동호(정은표 분)를 살리기 위해 증거를 넘겨주지 않았다.
김수현은 결국 가짜 증거를 만들어 이명한을 만나러 갔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이명한에게 구타당했다. 그는 무차별로 행해지는 발길질에도 딸을 살려달라고 울부짖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신의 선물'은 영화에 나올 법한 소재를 브라운관으로 끌어왔다. 방영 초기 독특한 소재로 눈길을 끌었으나 너무 많은 스토리가 한꺼번에 전개돼, 극이 전체적으로 지지부진해 지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보영의 모성애 연기는 극을 장악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드라마 방영 초반부터 계속 이어진 강도 높은 감정 연기 호흡을 놓치지 않았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연기는 드라마의 흐름을 이어가며 시청자의 감정 이입을 도왔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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