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세월호 구조 작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언론들은 구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대해 지적을 하고 나섰다.
일본 교도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이번 사고에서 구조대는 침수하는 배 안에서 고교생을 구조하지 못하고 물에 잠긴 여객선 내부 수색 시작까지 3일 이상이 걸렸다"면서 "정부가 무능해 구조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죽어간다는 불신감이 한국 사회 전체를 덮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사건으로 박근혜정부의 신뢰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번 사고가 안전 사회 확립을 중요 정책으로 내세운 박근혜정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1993년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를 언급한 교도통신은 "한국정부는 20년 전 300명 가까이 희생된 페리호 사고 당시에도 승선인원을 140명이라고 잘못 발표하더니 세월호 사고에도 승선자 수 파악에 3일이 걸리는 등 그 추태를 다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날 중국의 환구시보도 "세월호 침몰 사고는 한국 정부와 공무원들이 국민들에게 불신이란 낙인이 찍히는 계기가 됐다"며 "안전행정부 산하 대책본부와 해양경찰청, 해군, 해양수산부 등이 제각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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