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1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되는 야스쿠니(靖國) 신사 봄 제사에 공물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그는 지난해 봄·가을 야스쿠니 신사 제사 때에도 공물을 봉납했다. 지난해 패전일(8월 15일)에는 공물 대금을 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공물을 봉납했으니 이번 제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 12월 하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지 얼마 안 된데다 23일부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이 예정돼 있어 여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6일 정권 출범 1주년이 되는 날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당시 한국과 중국 정부는 그를 맹비난했다. 아베 총리가 이번에 총리 명의로 공물을 보낸 것은 '대리 참배'라는 비판으로 이어질 듯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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