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와 오찬 회동서 밝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사진)가 1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필요하다면 통화정책 변경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한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구로다 총재는 아베 총리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구로다 총재는 "아베 총리가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해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며 "특별한 정책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아베 총재에게 필요하다면 통화정책을 변경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시장관계자들은 일본의 소비세율이 인상된만큼 2분기에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BOJ가 5~7월께 추가 부양 조치를 내놔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는 지난 8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하며 지금은 추가 부양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베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는 추가 부양에 대해 좀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구로다 총재는 소비자물가 2% 달성 목표에 대해서는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